22.6.18 PM 1:40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봐야 하는데!..
형편이 되지 않아서 못 갔습니다. 마음속으로나마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친구들 얼굴들도 봐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지만, 오늘 포스팅은 평생 기억에 남을 청첩장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혼식 청첩장 이야기
벌써 한 달 전에 친구들 모임에서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청첩장을 받고 보니 지금껏 받아본 청첩장 하고는 차원이 다른 청첩장입니다.
작은 소책자 같은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겉표지 플라스틱에 작고 예쁜 꽂이 붙여져 있습니다.
아래를 보실까요?
신랑과 신부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로는 신랑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겉표지부터 남다르네요.
오늘 결혼식인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두 분이 잘살고 오늘 마음먹고 약속한 데로 오랫동안 서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식장에는 못 가서 찍은 사진은 없으나, 필자가 받은 청첩장으로 상상으로 그려보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차남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성이 결혼 때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친구 아들 결혼을 보니 오래전 필자 딸 결혼 때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초등 6 초등 3 부모가 된 딸아이에게 보내 편지가 생각나서 다시 옮겨 봅니다.
필자는 딸아이에게 5가지를 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인간사라는 것이 주문대로 될까마는 그래도 아비로써 바람이었던 것입니다.
좋은 신랑 만나는 법
벚꽃이 여름을 재촉하는 날이다.
우리 딸! "이가을"
어릴 때 옆집 꼬마들 모아놓고 선생 놀이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인생의 반려자에게 관심을 갖는 나이가 되었으니, 언제 이 많은 시간들이 지나갔는지! 돌아보면 아쉬움뿐이구나 그래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별 탈 없이 곱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구나! 언젠가 너에게 보낸 편지에 "늘 풋풋한 가슴을 가진 소나무 같은 여성"이 되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지! 아니 여름엔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고, 가을엔 열매를 주는 거리의 은행나무 이어도 상관없다.
결혼이라는 것은 우선 사랑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라는 말도 있지만 내 생각은 "사랑이 밥 먹여준다"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 세상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이런 사람하고 결혼을 해야 후회를 하지 않는 법이다. 사랑은!... 딱이 뭐라고 한 마디로 정의 하기는 어렵다만,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라는 우리나라 초창기 "홍도야 우지 마라"라는 신파극이 있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애달픈 삶! 사랑보다는 지위 신분을 따지는 그 시대를 비판하는 극이었다. 또는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 보면 "사랑에는 국경이 있다"가 맞을지도 모른다. 사랑에 눈이 먼다 라는 말은
남녀가 사랑에 눈이 멀면 모든 허물은 감추어지는 법이다. 그리고 마침내 결혼을 하고 나서 인생을 힘들게 후회하며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숙제일 뿐이다. 그저 아름다운 것만 생각하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미디어의 영향이라고 본다. 세상은 인성교육 남편교육 아내 교육도 법으로 제정해야 맞다고 본다. 인성교육은 법으로 제정되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도 가치관도 여성관도 변했다.
좋은 신랑감 좋은 남편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았는데 정확한 해답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뭐 학벌 빵빵하고 경제력 있고 인물 좋고 집안 좋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내 입맛에 맞는 떡이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면 내가 부족한 듯하고 그야말로 자기 짝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치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한다. 그냥 오랜 연애를 한끝에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맺어진 연분이라면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야 요모조모 짚어보는 건 당연한 것이다.
하여, 좋은 신랑감은 어떤 기준이 있을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좋은 신랑감 고르는 법이라고 검색이 되어 찾아 들어가 보니 이렇다.
"좋은 남편감 고르는 법" (제목은 제법 멋있다!)
좋은 낭군을 고르려면 우선 내 사주에서 서방 복이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고, 관살이 희용 신 이면 남편 복이 있을 테니 궁합까지도 대체로 무난하게 마련이고로,,, 이렇게 시작하는 사주 관상학적으로 풀어놓은 글이 있더라,,,,서방복이 없는 년이 어쩌고 하는 것은 배뱅이 전 같은 창극 할 때 나오는 대사 같다. 웃고 말았다.
자! 그럼 네가 주장하는 관점을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서 말하여 보기로 하자.
서울에서 4년제 나온 사람
아마 네가 공부를 해보니 한계라는 것이 있었다고 본다.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 올라가는데, 그 이상은 못 따라가는 한계! 그것은 부모한테 받은 DNA라고 본다. 그래서 남편감은 2세를 위해서 영리한 놈, 머리 잘 돌아가는 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것도 한편으론 이치에 맞는다, 그러나 한편으론 틀린다. 아빠가 느끼는 부분은 조금 다르다.
세상을 사는 머리, 지혜하고는 다르단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사회에선 열등생이라는 말도 있잖니?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물론 공부 잘했으면 당연 나쁠 것은 전혀 없다, 현재의 그럴듯한 직장을 선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생을 샐러리맨으로만 산다면 그렇게 썩 유쾌하지 많은 않은 것이다. 거기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언제 백수가 될지 모르는 위험인자를 이미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 현재의 직장에 너무 연연 하지 마라.
키가 나보다는 클 것
이것도 당연히 2세를 위하여 염두에 둔 생각이리라. 키 크고 싱겁지 않은 놈 없다고 키가 무조건 커야 한다는 것은 기우다. 물론 크면 좋지만 키가 작아도 당찬 놈, 아구똥한 놈들이 많다. 인성 좋은 놈 그 보석을 발견하는 지혜를 길러야 할 것이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전적으로 동의한다만, 당연히 경제력이 있으면 좋은 것이지! 하지만 현재는 보잘것없지만 재테크에 일찍 관심을 가지고 종잣돈이라도 마련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다면 그대로 무난하리라 본다.
자! 그럼 내가 내린 결론을 말하겠다.(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내 말을 다 믿지는 마라!)
아빠가 생각하는 좋은 남자 만나는 법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야 할 것!(별세 개 꽝! 꽝! 꽝!)
내일 당장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혹 살다가 잘못되어 사족을 못쓴다 해도 또는 그 사람의 대소변을 받아 내고 내가 부양을 해서 평생을 살더라도 그 사람만 있으면 좋을 정도로 죽고 못 사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성격이 건강해야 할 것. 여기서 건강이란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다. 얼마나 활발하고 건전한 성격의 소유자인가? 자기 인생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게 살기를 원하는가? 자기 자신보다는 남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적 적응력, 나름의 꿈과 목표가 있는가
가장 중요한 핵심일 거 같다. 인생이라는 거칠고 험한 항해를 시작하면서 그것도 선장이 될 사람이 내가 가야 할 항구가 어디인지 어느 쪽으로 기수를 돌려야 만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사전에 철저한 연구와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도양과 대서양을 언제까지 어느 시점에 통과하고 20년 후는 내가 어떤 위치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인지!
를 항상 생각하고 기록해놓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도 생각만 할게 아니고 설계도를 그리듯 종이에 적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진부한 소리라고 할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인생 항로에서
거친 폭풍우를 만나면 조타실의 키를 어디로 향할지 몰라 우왕좌왕해서 동지나해 근처에서 빙하를 피하지 못하고 좌초되어 난파되는걸 자주 보아왔지 않는가 말이다!
긴긴 인생 항로에서 폭풍우와 빙하를 만나도 무난히 헤쳐갈 수 있는 용기, 자신감이 있어야 항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느냐!
여자와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이 부분은 죽으나 사나 너 자신이 느끼고 알아보고 판단할 부분이라 더 할 말이 없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취미가 같은 사람이 좋다.
그래야 일상생활의 사소한 것 작은 부분도 마찰이 일어날 확률이 낮으니까 그리고 취미가 같다면 우선 대화가 잘 통한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대화!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평생을 살면서 두고두고 느낄 것이다.
넌 호주에서도 혼자 비행기 타고 공중에 올라가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바닷속에 뛰어들어 물고기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공군과 해군 스포츠를 즐겨하잖니! 처음 만나는 남자에게는 절대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하지 말고!,,,
또 주말에 외국 나가기, 겨울에 무릎이 깨지도록 죽기 살기로 스키장에서 산다고 하지 마라,
남자는 어쨌든 여자를 볼 때 모성본능을 가지고 있고 여성스럽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황도 모르고 주절주절 나 이런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나불 대면 처음엔 아!~ 그러시냐고,, 아주 멋진 취미라고 칭찬할진 몰라도
다음엔 전화번호 바꾼다,,,ㅠㅠ(여자스러움, 모성본능 자극하라)
다행히 결혼할 배우자가 너와 같은 취미가 있다면 상당 부분 그런 널 이해하고 같이 스키장도 가고 공군과 해군 스포츠도 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신혼여행 가서도 신랑은 호텔방에서 인터넷이나 뒤지고 있고 너 혼자 스카이다이빙을 해야 하고 바닷속의 물고기들을 만나야 할 것이야!~
자라온 환경과 종교, 사상, 인성 파악을 해야 한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종교는 무엇인지 사소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종교문제는 특히 민감한 부분이라 넌 무교에 속하지만 신경 써야 할부분이다.
아빠가 보는 관점이 다 맞을 수는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느끼는 생각은 이렇다.
이 다섯 가지만 어느 정도 갖춘다면 그래도 무난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선택은 너에게 달려 있다. 소나무 같은 풋풋한 가슴을 가진 사람은 현명한 눈도 가졌을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네가 선택한 결혼은 너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거센 폭풍우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헤쳐나가야 하고 거대한 빙하를 만나면 기수를 돌려서 난파를 방지해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외로운 것이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고 하지 않았느냐!
정호승 님의 시 "수선화"가 오늘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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